과거 고속도로에서 전방에 갑작스러운 사고나 정체가 발생하면 운전자들이 후행 차량에게 조심하라는 의미로 비상등을 켜서 알림을 보내주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풍경이 많이 사라지고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에 따른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사라진 풍경을 대신하기 위해 T맵은 도로상 위험한 일이나 꼭 알려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비상등을 켜서 알렸던 훈훈한 운전자들처럼 사고 발생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T맵은 2017년도에 전방 차량의 급정거를 인식하여 후방 1km 이내에 있는 차량에 전달하는 급정거 알림을 시작으로 'T맵 V2X 실시간 교통 안전 알림'을 상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응급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응급차량 전방 2km 이내에 있는 차량에 피양 유도 메시지 알림을 상용화했고 현재 총 13종의 T맵 V2X 알림을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알림이 남발되면 오히려 전방 주시를 해치거나 주행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메시지가 엉뚱한 차량에게 전달되거나 지연되는 일은 없는지, 중복 메시지가 생기지는 않는지 수개월에 걸친 검증을 통해 상용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이란? :
차량 간 또는 차량과 보행자 등 다양한 주체 사이에 안전 주행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
* 초창기 T맵 V2X 실시간 교통 안전 알림 메시지
V2X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도로를 주행하는 수십만 대의 차량 중 급정거한 차량과 같은 방향에 있는 후방 또는 전방 차량을 특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T맵은 주행 방향과 차량의 위치에 따라 수백만 개의 지리적 그룹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급정거 알림의 경우 차량 간 메시지 전송 시간이 평균 80ms 미만, 외부 지연을 제외하면 10ms 미만으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알림을 받을 차량들을 선택하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도로에서 발생한 상황을 T맵 사용자들로 한정하여 수집한다면 모수의 한계가 있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도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기관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관 역시 도로 상황을 라디오나 전광판으로 알리는 것보다는 앱을 통해 차량에 즉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에 공감하였으며, T맵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위험 상황 및 응급차량의 위치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로공사, 소방방재청, 서울시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T맵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덕분에 고속도로 내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터널 진입을 1km 앞둔 운전자에게 터널 상황을 알리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2020년 5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6중 추돌 사고로 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사고 당시 T맵 사용자들의 급정거 발생 양상은 어땠을까요?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30분 동안 총 72건의 유의미한 급정거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5분 동안, 사고 지점 500m 내에서 23건의 유의미한 감속이 발생했고 평균 감속은 초당 시속 14.06km, 최대 초당 시속 47km의 급정거가 집계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10분이 지나자 사고 지점 1km 내에서 22건의 급정거가 발생했고 평균 감속은 초당 시속 9.78km였습니다. 사고 발생 후 15분이 지났을 때는 사고 지점 2km 내 11건으로 평균 감속은 초당 시속 8.16km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동일한 구간에서 특정 시간 내 감속 현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난 것을 의미하며 T맵 V2X 덕분에 운전자가 사고를 감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원 방향, 사고 발생 15분 내)
1 ~ 3
4 ~ 6
7 ~ 9
10 ~ 12
T맵 V2X 실시간 교통 안전 알림은 사고 위험을 감지하면 사용자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냅니다. 안전을 위한 메시지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메시지를 전송하게 되면 위험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행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의미 있는 메시지만 전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T맵 V2X 실시간 교통 안전 알림은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사회 안전 증진에 기여했고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대표하는 기술로서도 인정받았습니다.
급정거 알림 | 응급차량 알림 | 도로 위험 상황 알림 (*사고, 낙하물, 정지차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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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횟수 | 4,310,605 | 10,164 | 386 |
T맵 고객 전달 횟수 | 17,199,748 | 91,413 | 55,342 |
T맵 V2X 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제 운전자들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현재 평균 20분입니다. T맵은 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나 블랙 아이스와 같은 중대한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전달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고도화된 서비스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T맵 V2X 실시간 교통 안전 알림을 타사 내비게이션은 물론 외부 파트너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API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